야후 재팬 옥션에서 Numéro Tokyo 2017년 11월호 특별판을 구했는데 블랙핑크 인터뷰도 실려 있어서 번역해봄.
Q : 데뷔 앨범이 오리곤 주간 앨범 차트에서 1위한 걸 축하합니다. 한국에서 데뷔한지 아직 1년. 유튜브 채널에서 재생횟수가 10억뷰를 돌파하기도 했고 일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팬들이 많이 있었던 거네요.
리사 :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이번 결과는 무척 기뻐요.
Q : 7월에 무도관에서 있었던 (일본) 데뷔 쇼케이스에서도 전석매진이 되었다고.
제니 : 팬이라기보다는 '얘들이 누구지?' 하는 흥미 위주의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열심히 해온 하나하나가 이렇게 다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Q : 라이브 무대 자체가 데뷔하고 처음인데 첫 무대가 일본이라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요?
로제 : 물론 불안감도 있었지만, 라이브 전에 긴장하지 말고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전부 보여주자고 넷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Q : 다양한 아티스트가 있는 가운데 자신들만의 매력은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지수 : 음악을(신곡을) 받으면 우선 우리 자신 안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인데 어떤 곡이든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듭니다. 거기에서 블랙핑크다움이 생겨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가장 신경 쓰는 점이죠.
Q : 작품을 만들 때는 어떤 식으로 하나요?
제니 : 우선은 자신의 파트에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지적해서 고쳐나갑니다.
Q : 서로 지적해도 괜찮나요?
지수 : 연습생 시절부터 줄곧 함께 해서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정말 사이가 좋아서 싸우는 일이 거의 없어요.
Q : 거의 없다는 말은 싸운 적도 있다는 것?
제니 : 싸움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어쩌다가 의견 충돌을 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익숙해져서 잘 대처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웃음)
Q : 멤버와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은 어땠나요?
로제 : 리사가 나이가 가장 적은데 애교도 있고 장난도 심해서 남동생 같은 이미지였지만, 음악에 관해서는 무척 우수해서 프로페셔널. 그런 의미에서 갭이 가장 컸다고 할까요.
리사 : 로제는 노래도 춤도 모두 그렇지만 끝까지 해내는 사람입니다. 전 가끔 좌절할 것 같은 때도 있는데 그런 점은 정말 존경해요.
지수 : 제니는 저보다 1살 어리지만 연습생으로서는 선배라서 의지하거나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어요.(웃음)
제니 : 제 입장에서는 지수 언니에게 역시 의지하고 있고, 멤버 중에서 맏언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리사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수 : 모두를 착실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웃음) 리더는 없지만, 맏언니라서 뭔가를 결정해야 할 때는 중심이 되어 정하는 역할일까도 싶지만, 멤버들이 저마다 뛰어난 부분이 있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존중하고 서로 의지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리사 : 음악적인 면에선 연습생 시절이 가장 오래된 제니 언니가 멤버 4명의 개성과 특기를 잘 조화시킨다거나 해서 각자 역할이 달라요.
Q : 리사의 역할은?
리사 : 다른 멤버들이 말해준 거지만, 남동생 캐릭터. 걸핏하면 멤버들에게 장난을 치니까요.(웃음)
로제 : 진짜로요(웃음) 전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메인 보컬로서 멤버들의 보컬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인데 그게 잘 되고 있는 건지.. 자신의 보컬에도 가끔씩 만족하지 못해서 여전히 긴장하고 있어요.
Q : 연습생 시절엔 다들 어떤 느낌이었나요?
지수 : 연습생 시절에는 노래와 춤 레슨을 받고 외국어 공부도 했어요. 팀이 되고 나서 매달 1회 과제를 내주고 평가를 받는 날이 있었는데 그걸 목표로 넷이 함께 절차탁마해온 느낌입니다.
로제 : 다 함께 받는 레슨이 매일 11시부터 새벽 2시경까지 있었어요. 전 멤버 중에서 마지막으로 합류했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을 빨리 쫓아가고 싶어서 레슨이 끝난 후에 2-3시간 자율연습을 하고 동틀 무렵에 귀가한 적도..
Q : 그렇게나?!
로제 : 좋아하는 일이라서 열심히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으니까요.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을 때는 그걸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열심히 하고 싶다고 생각해도 그 당시의 (절실한) 감정이 없으면 힘낼 수가 없다는 그런 충동 속에 있었던 거죠.
제니 : 전 연습생 시절이 가장 길어서 7년 넘게 해왔는데 지금의 멤버가 모이기 전에는 함께 해온 애가 그만두거나 하는 일을 몇 번씩 겪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선두가 되어서 그룹을 만들려고 해왔어요. 지금의 그룹이 5. 6명이었을 때도 있었는데 그로부터 지금의 형태로 굳어지고 성장시키는 일에 힘을 쏟으며 여기까지 왔어요. 정말 몇 번이나 좌절할 뻔했지만 덕분에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지수 : 전 17살 때 연습생이 되어서 그때로부터 줄곧 고민이 있었지만,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었을지도. 전 성격상 혼나거나 지적을 당해도 풀이 죽지 않아서 '열심히 하면 되잖아?'라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고쳐먹는 타입이라서.
리사 : 전 태국 출신으로 14살 때부터 6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처음엔 말이 안 통해서.. 하지만, 숙소 생활이라서 다른 멤버들이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여러모로 도와주었습니다. 포기하고 그만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든 적도 많았지만, 힘들 때는 어떤 일이 있어도 데뷔 때까지 힘내자고 서로 격려하면서 간신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그게 내 속마음이랄까.
Q : 한국에서 데뷔한지 1년 만에 일본 데뷔. 일이 순조롭게 되어가는 걸로 보이는데 그만큼 노력을 해온 것이겠죠?
리사 : 물론이에요. 그런 자부심은 멤버 모두에게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Q :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로제 : 역시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계속 한다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제니 : 역시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끝까지 하는 것. 노래와 춤도 그렇지만, 음악 외에 힘든 일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해요. 꿈을 이루는 방법론은 하나가 아니고, 왜 그렇게 되고 싶은지를 확실하게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형태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리사 : 자신을 믿을 것. 누가 뭐래도 나는 할 수 있다고 자신을 타이르면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하면 꿈에 이를 수 있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지수 : 남들이 하라는 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을 굳게 가지고,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요. 역시 이 길로 가고 싶다는 바람이 없다면 벽에 부딪쳤을 때 뚫고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먼저 바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Q : 그것도 중요하겠네요. 그렇다면 이후의 바람은 뭔가요?
지수 : 이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어서 저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초심이나 겸허한 마음을 잊지 않고 하나하나씩 온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제니 : 전 블랙핑크를 빼면 아무것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성격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세우면 몰두하는 타입입니다. 큰 그림도 있지만 눈앞의 목표를 하나씩 클리어해가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로제 : 줄곧 노래가 좋아서 노래에 마음이 설레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저도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리사 : 제 입장에서 지금의 과제는 일본어입니다. 이후로 팬 여러분과 만날 기회가 많이 있을 텐데 그때를 기대하면서 지금 조금씩 노력하고 있어요.
Q : 하지만, 지금도 일본어를 어지간히 이해하지 않나요? 특히 제니 씨와 로제 씨는 청취력이 대단하던데.
제니 : 다들 일본어 공부는 계속 해왔습니다. 어머니가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으셔서 예전부터 드라마나 버라이어티를 보시곤 하면서 발음은 일본 여배우를 본보기로 익히셨어요.(웃음)
Q : 오프 때는 뭘 하나요? 젊은 세대의 여자애들처럼 보내는 쪽?
로제 : 연습생 시절부터 그런 여유는 전혀 없었어요.(웃음) 전 호주에서 왔기 때문에 사람들과 만나거나 놀거나 하는 즐거움을 경험했는데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에 빠지면 안 된다고 자신에게 엄격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좋아서 앞으로 그런 시간도 늘리고 싶지만 지금은 멤버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몹시 편해요.
Q : 덧붙여서, 일 이외에 열을 올리는 화제는 어떤 게 있나요?
제니 : 데뷔 이래로 꼬박꼬박 일이 들어와서 쉴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일본에 왔을 때 딱 하루 쉬는 날이 있었는데 전날 저녁에 두근두근 설레면서 엄청 신났었지? 내일은 뭘 할까 하면서.
로제 : 맞아, 맞아요. 저와 리사는 도쿄 디즈니 리조트에 갔고, 제니 언니와 지수 언니는 하라주쿠 부근을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하고 왔습니다.
Q : 늘 그런 식으로 짝을 지어서 다니나요?
제니 : 평소 때는 다 함께 움직일 때가 많지만, 목적이 같은 멤버끼리 따로 행동하는 때도 있어요.
로제 : 사실 저도 쇼핑하는 데 함께 하고 싶었지만 리사 혼자 보낼 수가 없어서 가위바위보를 했고 제가 져서 리사와 같이 간 거예요.(웃음)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Q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지수 : 실제로 아직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은 가운데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도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제니 : 블랙핑크는 이름 그대로 두 가지 색을 겸비해서 사랑스러움과 멋짐의 갭을 즐길 수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촬영은 여성스러운 분위기였지만, 무대에서는 곡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기도 해요. 그래서 보기에 따라서 상반되는 측면에서 좋아하는 부분을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리사 : 그리고 언젠가 모든 나라에서 라이브를 하고 싶어요. 모든 팬들을 만나고 싶으니까요.
Q : 전용기로 월드 투어를 한다거나?
모두 : 그건 최고의 꿈!(웃음)
로제 : 우선은 그 첫걸음으로 일본에서의 활동도 늘려가려고 하니 기대해 주세요.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lackpink&no=134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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