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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전현무는 미안해 했고, 하니는 속상해 했다. 그리고 이하늬는 그런 두 사람을 감쌌다.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방문의해 기념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 직후, 논란의 중심에 선 시상식 MC 전현무와 하니, 그리고 두 사람을 지켜보는 이하늬의 무대 뒤 모습은 이랬다.
전현무와 하니에게 관심이 집중된 것은 시상식 초반 전현무의 멘트와 하니의 눈물에서 비롯됐다. 배우 이하늬, EXID 멤버 하니와 공동 MC를 맡은 전현무는 자연스레 공개연애를 하는 두 사람의 남자친구 얘기를 꺼냈다. 마침 하니는 시상식 전날인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JYJ의 김준수와 공개열애 발표 직후 첫 방송을 한 터라 이날 더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시상식 MC라는 막중한 역할에다 자신에게 쏠린 시선으로 잔뜩 긴장해 있던 하니. 평소 방송활동을 하며 자주 마주친 사이였고, 솔직털털한 하니의 성격을 알고 있던 전현무였기에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하니가 눈물을 보인 것이다. 물론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꼭 개인적인 얘기를 꺼냈어야 했느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적어도 이날 시상식에서 전현무가 짖궂었다기 보다 좋은 마음에서 였음은 1부 시상식이 끝난 후 대기실에서 확인됐다.
하니의 눈물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전현무는 1부 시상식이 끝난 직후 당장 하니에게 사과했다. 대기실에서 EXID 멤버들은 전현무에게 “오빠, 우리 하니 왜 울렸어”라면서 장난스레 그를 와락 껴안아줬다. 이에 전현무는 “미안해, 재밌게 하려던 것이었는데”라며 멤버들과 함께 하니를 다독였다. 전현무의 말에 눈물을 보인 하니는 하니대로 최근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면서 힘들었던 터였는지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한 자신을 속상해 했고, 오히려 전현무에게 미안해 했다.
1부 시상식 MC를 깔끔하게 잘 보고도 전현무와 하니는 본의아니게 서로에게 미안한 상황이 된 것. 이때, 또 다른 MC 이하늬가 분위기를 녹였다. 잘하려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뭇매를 맞은 전현무와 하니를 감싸안으며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하늬는 “하니의 눈물을 보면서, 진행하는 그 순간에는 모르는 척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진행을 잘 마친 하니가 정말 대견하다”며 예쁜 동생 하니를 응원했다.
전현무는 지난해 각종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그동안의 비호감과 악플을 털어내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구쟁이같은 모습이지만, 맡은 일든 뭐든 성실하게 해내고 팬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친근감이 제대로 보이면서 인기도 따라왔다. 하지만 아직도, 조금만 실수하면 남들보다 더 심하게 악플이 달리는 건 여전하고, 그 악플이 신경 쓰이고, 상처받는 것도 여전하다.
정말 공교롭다는 말이 딱 맞다. 성대한 가요시상식 MC를 호흡 맞춰 잘 해보려던 전현무와 하니였는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다 상처 받고 있다. 전현무는 프리선언 이후 이제 4년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아직 세련되게 영악하기 보다는, 밀려오는 새로운 일이 신나고 의욕적인 연차다. 하니는 어떤가. 기적처럼 찾아온 역주행의 기회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던 차에, 막 시작한 사랑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시선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이해하려고 들면, 얼마든지 이해되는 두 사람이 아닐까?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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